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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자전거에 부딪쳐 교통사고를 당한 노인이 돈을 가지러 간 가해자를 기다리겠다며 구급차에 오르기를 거부해 결국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양자만보(扬子晚报)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14일 타이싱(泰兴)에서 76세의 노인이 길을 가다가 전동 자전거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자전거 운전자는 노인을 부축해 길가에 앉혀놓고 "돈을 가지러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노인은 돈을 가지러 간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한사코 구급차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뒤이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또다시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가 두번째로 현장에 출동한 후에도 노인은 "안가겠다. 그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고집을 피우다가 반강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구조가 늦어진 탓에 2일동안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브로셔를 단서로 10월 18일 사고를 낸 추(楚) 씨와 사고 전동차를 찾아냈다. 추 씨는 "돈가지러 간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시 돌아가자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안 갔다"고 자백했다. 추 씨는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로 구속됐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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