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庆에 울려 퍼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

[2015-10-30, 22:15:17]
다롄 뤼순감옥에서 33인 세계 한인 청소년 출발
단동-충칭-계림 지나 류저우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중국협의회(이창호 부의장)가 주최한 '세계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떠나는 1만5천리 통일염원 임정대장정'이 다롄(大连) 뤼순감옥에서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시작을 알렸다. 10월 26일은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날이며, 뤼순감옥은 안 의사가 순국한 곳이다.


27일 대장정단은 단동(丹东) 6.25 전쟁 당시 끊어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압록강철교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33인의 학생들은 민족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참혹함을 목도했다.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종이배를 압록강에 띄웠다. 또한 북한접경지역이자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위해 회군했던 위화도를 바라보며 역사에는 있을 수 없는 ‘만약에’를 되뇌었다.


28일 대장정단은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 충칭(重庆) 임시정부 유적지에 도착했다. 청사를 둘러본 학생들의 ‘우리의 소원은 톹일’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충칭 임시정부는 독립을 위한 대일항쟁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곳이다. 밖으로는 광복군을 창설하고 대일선전포고를 했으며, 안으로는 정부수립에 대비한 <건국강령>을 제정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인해 임시정부의 손으로 독립을 이룰 순 없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쟁 정신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9일은 8박 9일간의 대장정 일정의 절반을 지나는 날이었다. 이날 대장정단은 6번째 임시정부가 있던 류저우로 향했다. 꾸이린 공항에서 6시간이 넘는 시간을 달리는 동안 학생들은 독립운동가들에게 편지를 쓰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종이학을 접었다.

임정 발자취를 따르는 대장정은 광저우(广州), 창사(长沙), 우한(武汉), 전장(镇江), 항저우(杭州) 임시정부와 자싱(嘉兴) 김구선생 은신처를 지나 11월 1일 상하이 임시정부에 도착한다. 이튿날 루쉰공원에서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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