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회상무위원회(NPCSC) 산하 법률 집행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의 불만 신고가 7만 8000건에 달해 2013년 대비 356.6% 증가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또 소비자보호협회가 진행한 2만 135건의 단체 소송 중 92.3%가 온라인 구매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옌준치(嚴雋琪) NPCSC 부위원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소비자 권익을 무시하고 모조품을 파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작년 당국이 실시한 무작위 구매 검사에서 제대로 된 상품은 58.7%뿐이었다"고 말했다.
개정된 소비자 보호법이 지난해 3월부터 적용되고 있지만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법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거나 법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추바오창(邱寶昌) 중국소비자보호협회 변호사모임 회장은 "개정법이 시행된 이후 언제나 초과 업무에 시달린다"며 "전자상거래 발전에 맞춰 산업이 운용되는 방식과 법적 지식, 지불 방법까지 업데이트하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지난해 2조 8000억 위안(약 500조원)의 규모로 2013년보다 48.7%나 성장했다. 중국 전체 소비시장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는 총 3조 9000위안(약 697조 85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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