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그림낙서, 주범은 17세 외국인

[2015-12-15, 15:13:33]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경 지하철 9호선 차량 내부 한쪽 벽면이 먹물 그림과 영문 낙서가 발견돼 ‘시민의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낙서를 발견한 승객들은 그림 낙서를 보고는 놀라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해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낙서가 그려진 바닥에는 물감으로 사용한 빈 깡통들이 굴러 다녔다. 먹물로 그려진 그림은 반라(半裸)의 머리가 없는 남성으로 신체 근육과 선이 선명하게 스케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기초적인 회화지식을 갖춘 자로 의심된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또한 붉은색 물감으로 피를 흘리는 양상으로 장식을 했다.
 
그림 아래에는 미국 락밴드의 영문 노래 가사가 적혀있었다.
 
관련 소식을 접한 지하철교통경찰은 감시카메라 등을 점검, 수사한 끝에 그림을 그린 ‘주범’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림 낙서의 주인공은 17세의 외국인 소년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당시 차내에서 무료해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로 처벌이 불가해 훈방조치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상하이시 지하철교통관리조례’에 따라, 미성년자 보호자는 차량 청소 및 벌금 등의 보상절차를 따라야 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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