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영주권 발급 규정이 완화돼 신청자가 6배나 급증했다.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영주권 획득 조건이 확대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어난 197명이 신청했다고 상하이일보(上海日報)가 22일 보도했다. 197명 중 무려 174명이 개정된 정책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는 상하이에 본부가 있는 다국적 기업이나 하이테크 기업에서 4년 연속 일하고 매년마다 최소 6개월 이상을 지역에서 거주하면 된다. 이전에는 기업간부나 과학자, 의사, 교수 등 전문직만 영주권을 가질 수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최신 기술을 가진 회사 등 6645개 회사 직원에도 영주권 허가의 문을 열었다.
수입 하한선은 60만 위안(약 1억 800만원)으로 이중 12만 위안(약 2160만원)을 매년 영주권 발급에 대한 세금으로 내야한다. 또 기업지원정책도 수입으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된 것도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
바이샤오캉(白少康) 상하이 공안부 부장은 "외국인 중 기업 복지를 수입으로 인정받지 못해 영주권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로운 정책이 더 유능한 외국인들을 불러들여 상하이를 더 과학적이고 기술 혁신적인 도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조사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는 17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 중이며 이중 1886명이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