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년생 집단구타, 처벌은 겨우 ‘반성(?)’

[2016-01-15, 14:33:44]

최근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8명이 친구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퍼졌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이 받은 처벌이 '훈계'와 '반성'이 전부여서 '교내 폭력의 처벌수위'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후난성(湖南省) 리링시(醴陵市)의 루장중학(渌江中学)에서 한 남학생이 벽면에 몰린 채 8명의 남학생들에게 짓밟히고, 구타를 당했다. 심지어 한 가해 학생은 곤봉으로 등을 내리쳤다. 동영상에는 두 명의 가해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체육관 무대 뒤쪽에서 싸움이 발생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뒤에는 즉각 가해 학생들을 훈계교육하고, 학부모와 면담을 통해 가해학생들이 반성하도록 했으며, 지금은 모두 정상 등교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초등 3학년생에 불과하며, 피해 학생과 다른 학생 사이에 말썽이 생기면서 구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중국 유학생들의 집단폭행으로 최고 13년 징역형을 받은 사건과 비교하며, 이번 교내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교내 폭력은 훈계교육이 아니라,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 초등 3년생이 성인을 때려 죽이는 세상인데, 처벌이 너무 가볍다”, “미국의 처벌방법을 참고해라”, “반성이 무슨 소용이냐?” 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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