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복 예술의 전시장, 상하이(동화대학)방직복장박물관

[2016-01-23, 09:31:16] 상하이저널

[박물관 탐방②]

중국 의복 예술의 전시장

하이(동화대학)방직복장박물관



1951년 상하이 섬유공학원, 1958년 중국섬유대학으로 시작했던 상해 동화대학교는 섬유, 패션, 재료, 무역 등의 학과가 국내 외 특색학과로 유명하고, 국가 중점학과인 섬유과학 공학은 중국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과 평가중 해당 분야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패션, 섬유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학교이다. 아름답고 깔끔한 동화대학교의 캠퍼스 안에서 중국의 전통 섬유와 의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상하이방직복장박물관(上海纺织服饰博物馆)이 그곳이다. 동화대학교는 한인타운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므로 전통 의상이나 패션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방문해보기 좋다.

 

 

 

현대 방직의 기술부터 고대의 베틀까지
1층 박물관 입구에는 동화대학교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으로 장식된 반짝이는 베틀이 전시되어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동시에 박물관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자랑한다. 박물관은 총 3층까지이고, 1층은 과보관(科普馆), 2층은 고대관(古代馆), 3층은 근대관(近代馆)과 소수민족관(少數民族馆)으로 이루어져있다.


1층에서는 현대과학을 이용한 방적, 실짜기, 자수, 재단, 제도를 하는 방법과 그 기계들을 직접 볼 수 있다. 니트 패브릭, 직물, 부직포 등의 익숙한 섬유들을 구분하여 전시한다. 방직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섬유를 처음 배우는 어린 학생이라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1층 전시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염색과 자수에 대한 구역이 있다. 한쪽 벽면에는 각종 색을 내는 천연염색재료와 그것으로 염색을 한 천이 전시되어 있어 천연염색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반대쪽에는 염색을 하는 잉크젯 프린트 기계(ink-jet print machine), 트랜스퍼 프린트 기계(transfer print machine)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첨단기술이 접목된 직물 또한 구경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중국의 다양한 시대의 고대 직물과 의류 종류를 볼 수 있다. 기원전 221년 초기 진나라 시대부터 명,청 시대까지의 직물에 대한 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처음 직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곳으로 패턴짜기 기술은 3000년 전부터 시작되어 실크로드 붐을 일으켰다. 이 전시관의 사진과 실물 전시를 보면 고대 중국의 직물과 의복의 역사의 전형을 알 수 있다. 초기 진시대의 베틀과 잉아 베틀, 한대의 더욱 기계화된 베틀, 송대의 대나무 바구니 기계 등을 실물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풍부한 색상과 절묘한 문양의 중국의 4대 유명한 진, 한과 당나라 왕조의 양모를 볼 수 있다. 짙은 빨간색, 옥색, 금색 등의 화려한 색감의 두꺼운 양모에 사람, 새, 나무와 사슴 등의 다양한 종류의 문양들이 조화롭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하나의 미술 작품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근대 의복의 전시장
3층으로 가면 더욱 흥미롭고 아름다운 의복전시를 볼 수 있다. 중국의 전통의상, 의복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3층 근대관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근대관은 기본적으로 근대의 중국직물과 의상에 기초하고 있다. 이 곳의 전시는 중국전통 악세서리와 외투 등을 포함한 중국전통의상에 초점을 둔다. 근대라고 하더라도 현대화된 의복보다는 중국하면 떠오르는 ‘치파오(旗袍)’와 ‘창파오(長袍)’등이 전시되어 있어 중국의 의상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문양과 디자인의 의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성의류의 다양한 디자인 전시는 흡사 디자이너의 부티끄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품들은 모든 직물의 종류를 아울러서 여성의복, 남성의복, 어린이 의복 세가지 분류로 나뉘어져 각각 연대순으로 전시되며 후기 청시대부터 중화민국 시대까지의 의복과 직물의 변화를 보여준다. 19세기의 어린이 의복은 정교한 장식과 자수무늬가 압권이라 어린이 의복이라고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남성의복 구역은 여성의복이나 어린이의복 구역과는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화려하기보다는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어두운 색감과 정교한 문양의 두루마기가 남성적인 특징을 살려준다. 또한 청나라시대의 짧은 가운과 긴예복의 조화, 카라가 없는 예복과 카라가 분리된 특징적인 의복을 감상할 수 있어 의복의 발전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다.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은 다양하고 의류 또한 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중국은 역사와 전통이 깊고 고매하며 특히 예술에 조예가 깊어 의복에서도 여실히 그 전통을 보여준다. 중국의 의복에 많은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하이 (동화대학) 방직복장박물관에서 새로운 미(美)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하이(동화대학)방직복장박물관
上海(东华大学)纺织服饰博物馆
‧주소: 延安西路1882号 동화대학 캠퍼스내
‧가는방법: 옌안시루(延安西路) 역 근처 도보 5분거리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입장료: 무료
‧문의: 021)6237-3919/8231
‧web.dhu.edu.cn/mtc

 

동화대학60주년기념 장식품

 

Tip 
‧박물관이 동화대학교 캠퍼스 안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지도를 통해 캠퍼스내의 위치를 확인하고 방문하자.
‧전시관의 1,2층은 3층에 비해 볼거리가 적고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실망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지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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