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고등교육법이 아닌 기타 법률로 세워져 수시 지원 제한에 적용되지 않는 특수대학의 모집요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달 9일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재외국민특별전형과 어학특기자전형 선발기준이 포함된 ‘2017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의 어학우수자와 재외국민자녀전형은 전년과 대동소이하며, 공군사관학교의 경우 해당 전형에 공군근무자 신체검사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두 전형 모두 치러야 하는 1차시험의 경우 7월 30일 시행될 계획이기 때문에 중복응시는 불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보는 두 특수대학의 다양한 전형 중 재상하이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어학우수자, 재외국민자녀전형에 대해 분석특집을 준비했다.
■ 대학별 입시변화
[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가 올해 모집요강은 자소서 제출이 의무화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70명이지만, 특별전형의 비중이 20%에서 30%로 10% (17명) 늘어났다.
모집인원의 5% 이내에서 독립유공자 손자녀 및 자녀, 국가유공자 자녀, 어학우수자를 선발하는 우대입학전형과 모집인원의 2%이내를 선발하는 재외국민자녀전형 선발의 큰 변동사항은 없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재외국민자녀전형은 수능없이 1차시험과 2차시험만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우대입학전형은 일반전형 정시선발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발된다.
[공군사관학교]= 올해 공군사관학교는 신입생 전원을 수능미반영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변혁을 감행했다. 지난해 우선선발 방식이 일반전형 전체로 확대되고, 특별전형들까지 전부 수능미반영으로 바뀌면서, 전체 선발이 수능 미반영으로 변경됐다. 그간 모집인원의 10%를 선발하던 정책분야 선발(조종 외 기회균형전형)은 올해 폐지됐다.
조종 외 기회균형전형의 폐지로 신체검사 기준도 공중근무자 신체검사 기준으로 전부 통일됐다. 지난해까지는 폐지된 정책분야 선발과 어학우수자, 재외국민자녀, 독립유공자 (외)손자녀, 국가유공자 자녀 등은 공군근무자 신체검사 기준이 적용됐었다. 지난해 2차시험 결시 등으로 인해 최종선발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1차시험 추가합격자 발표가 신설됐으며, 1차합격자 선발 배수도 남자 4배, 여자 8배에서 전체 6배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2박3일간 진행됐던 2차시험 일정은 1박2일로 하루 축소됐다. 체력검정은 지난해 과목별 10등급제에서 15등급제로 세분화됐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오래달리기 4개 종목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4개 종목 모두 불합격 기준이 있었던 데 비해 올해부터는 오래달리기에만 불합격기준이 존재하며, 4개 종목 중 15등급이 3개 종목 이상이거나 총점 30점 가운데 15점 미만인 자를 불합격시키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해군사관학교]= 우대입학 중 어학우수자는 총 모집인원의 4%이내를 선발한다. 계열별로 구분해 모집인원의 2배수 이내인 자에 대해 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는 방식이다.
어학우수자의 지원자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어학능력시험 최저기준 점수는 ▲프랑스어 DALF C1, C2/DELF B2 ▲중국어신 HSK 6급 이상 ▲일본어 JPT 880점 이상 ▲독일어 GDS, KDS, ZOP, Goethe-Zertifikat B2~C1 ▲러시아어 TORFL 공인 3단계 이상, SNULT 81점, FLEX 801점 ▲스페인어 DELE 고급 등 지난해와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영어만 최저점수가 상향됐다.
영어 어학능력시험 중 TOEIC은 지난해 900점 이상에서 960점 이상으로, TEPS는 766점 이상에서 900점 이상으로, TOEFL IBT 105점 이상은 110점으로 기준점수가 상향됐으며, 지난해까지 인정되던 TOEFL CBT는 반영 시험 목록에서 제외됐다.
전형방법은 일반전형 정시와 동일하다. 1차에 합격한 학생에 대해 2차 면접11%(110점)+체력검정4%(40점)+학생부10%(100점)+수능75%(750점)를 반영하고, 1차 가산점을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인 점수산출 방식도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다만 어학우수자들에 대해서는 2차 시험 때 해당언어로 구술면접이 실시되는 차이가 있다. 우대입학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유공자 자녀/어학우수자를 2대 3의 비율로 조정한다.
[공군사관학교]= 어학우수자전형(5명 이내)을 실시하는 공사의 경우, 영어(TOEIC 950점, TOEFL IBT 110점, TEPS 900점), 일본어(JPT 880점, JLPT N1), 중국어(신HSK 6급), 프랑스어(DALF C1), 독일어(Goethe-Zertifikat/DSD C1), 러시아어(TORFL 3단계), 스페인어(DELE C1)의 어학최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전형방법은 1차시험 가산점(30점), 2차시험 점수(총 120점, 면접 80점/체력검정 30점/역사/안보관 논술 10점), 한국사능력 가산점(10점), 어학능력평가(100점)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한 재외국민 자녀 중 수학능력이 우수한 자에게 입학 기회를 부여하려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선발인원은 모집인원의 2%이내이므로 3명까지 입학 가능하다.
외국에서 고교 1년을 포함해 연속 3년이상 수학했어야 하며, 국내/외 고교의 기 졸업자거나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재외국민전형의 본래 취지가 부모의 해외파견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외국에서 수학한 경우 불이익을 상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모와 별도로 자녀만 단독 해외유학한 경우에는 재외국민자녀전형 지원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전형과 마찬가지로, 1월 가입교(기초군사훈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수능미반영 등의 측면에서 일반전형 수시와 유사하지만, 해외 수학의 사유가 존재하므로 학생부서류평가가 평가요소에서 배제되며, 한국사능력 가산점도 적용되지 않는다. 1차시험에서 선발되는 배수도 일반전형/특별전형에 비해 다소 많다.
재외국민자녀전형은 1차시험을 통해 성별/계열별로 남자 6배수, 여자 12배수 이내를 가려낸다. 이후 일반전형과 동일한 신체검사/체력검정/면접의 2차시험을 거쳐 1차 600점+2차 150점을 합산해 모집인원의 2%이내에서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성적순으로 선발이 이뤄지긴 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할 수 있는 재외국민전형의 특성상 합격자 발표 전 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실시된다. 신원조회 결과 결격사유가 있는 자는 선발에서 배제된다.
[공군사관학교]= 재외국민자녀전형의 경우 영어(TOEIC 950점, TOEFL IBT 110점, TEPS 900점), 일본어(JPT 880점, JLPT N1), 중국어(신HSK 6급), 프랑스어(DALF C1), 독일어(Goethe-Zertifikat/DSD C1), 러시아어(TORFL 3단계), 스페인어(DELE C1)의 어학최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추가로 외국고교 1년을 포함해 연속 3년 이상 수학한 자로 주재국 고교성적이 B이상이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차시험 가산점(30점), 2차시험 점수(총 120점, 면접 80점/체력검정 30점/역사/안보관 논술 10점), 한국사능력 가산점(10점), 어학능력평가(100점)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군사관학교]= 2017 해사 입시는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14일 간 원서접수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별전형 지원자는 학교장추천서, 교사추천서, 고교 전 학년 학생부 사본, 봉사활동 확인서를 7월25일부터 29일까지 해사로 제출해야 한다.
재외국민자녀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도 특별전형과 마찬가지로 동일기간 내 서류제출을 마쳐야 한다. 가족관계증명서/기본증명서 각 3부, 주민등록등본 3부, 신원진술서 5부, 봉사활동확인서 5부, 고교 졸업(예정) 증명서 1부, 해외학교 전과정 성적증명서 2부, 최종학교 성적증명서 2부, 보호자 재직증명서 1부, 외국영주 재외국민 영주권 사본 보호자/학생 각 1부, 출입국사실증명서 보호자/학생 각 2부(원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특별전형, 재외국민자녀전형과 일반전형 지원자 중 수시선발에 해당하는 인원들은 2차 발표일이 곧 최종합격 발표일이 된다. 수능성적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2차시험을 보면 모든 전형일정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10월12일 오전10시 해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전형 수시선발, 특별전형, 재외국민자녀전형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공군사관학교]= 공사 전형일정은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14일동안 실시되는 원서접수로 시작된다. 1차시험은 7월30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10분까지 1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모집인원의 6배수 규모인 1차시험 합격자는 8월9일 오전9시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일인 9일부터 16일까지 2차시험 등록서류를 제출 받은 후 1차시험 추가합격자를 18일 오전9시 동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1차시험 추가합격자 발표의 도입으로 최초 1차시험 합격자 발표 당시에는 예비순위도 50번까지 함께 발표된다. 2차시험은 8월22일부터 10월7일까지 중 개인별로 1박2일간 진행되며, 모든 전형의 최종선발 합격자는 동일하게 수능 이전인 10월21일 오전9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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