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위안 상당의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이 사실은 부잣집에 시집가려던 젊은 여성의 어처구니 없는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민망(新民网)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챈챈(倩倩, 19세)은 한 동네 사는 갑부집 아들 샤오쥔(小君)을 알게 되었다. 샤오쥔은 챈챈에게 서서히 마음을 빼앗겼고, 둘은 지난해 말 챈챈의 생일날 결혼식을 올렸다.
챈챈은 부잣집에 시집가기 위해 ‘비둘기 알’만큼 큼직한 10캐럿짜리 다이아 1개, 3캐럿짜리 핑크 다이아 2개와 2캐럿짜리 황금 다이아 2개를 혼수품으로 장만했다. 금액은 무려 2000만 위안(한화 37억원)에 달했다.
챈챈은 SNS에 다이아반지를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결혼 후 샤오쥔은 람브로기니 스포츠카를 구입했지만, 챈챈은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샤오쥔은 호화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돈이 묶여 있어 당장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해 아내에게 다이아 4개를 팔자고 상의했다.
하지만 며칠 후 고가의 다이아몬드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어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경찰은 택배회사로부터 챈챈이 지난해 11월 택배로 보석 장식품을 몇 차례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보석은 모두 ‘짝퉁’이었고, 실제 가격은 총 3100위안에 불과했다.
경찰 수사결과, 챈챈은 친구들이 ‘짝퉁 다이아’를 보고 부러워하자, 허영심에 들떠 4차례에 걸쳐 ‘짝퉁 다이아’ 구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랑이 다이아를 팔아 집을 사자는 말을 듣고, 정신이 든 챈챈은 다이아가 짝퉁임이 들통날까 두려워 몰래 하천에 낸다 버렸다고 자백했다.
현재 챈챈은 허위신고로 푸동공안 경찰서에서 행정 구류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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