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해외 유학 후 귀국해서 취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유학생 60%가 배우자 문제로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중국유학귀국 취업청서’에 따르면, 유학생 79.87%가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양성만보(羊城晚报 )는 27일 전했다.
‘하이꾸이(海归)’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2014년 중국 유학생의 귀국 후 취업인원 중 여성은 59.16%로 남성보다 높았다. 귀국 유학생의 취업자 80.70%가 석사, 9.49%는 박사, 9.81%는 학사 및 전문대 졸업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자 유학생들의 귀국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은 해외에서의 취업, 국적, 결혼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유학서비스센터는 올해 유학생 대상 춘절 취업박람회에서는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맞선’ 자리를 마련해 유학생들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력별로 전공분야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학위자는 주로 화학, 소재, 경제학, 전자 및 전기공학, 기계공정 및 컴퓨터과학 등에 집중된 반면, 석사 학위자는 금융, 회계, 경영관리, 관리학 및 국제비즈니스 등에 집중되었다. 학사 및 전문대 졸업자는 경영관리, 경제학 및 회계 등에 집중되었다.
학사는 한국에서, 석,박사는 미국과 영국에서
해외 유학은 영국, 미국, 호주,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러시아, 캐나다, 우크라이나, 싱가폴, 네덜란드, 스웨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유학서비스센터에서 관리하는 귀국 유학생 중에는 영국 유학생이 42.52%로 가장 높았고, 학사 및 전문대 귀국 유학생 중에는 한국 유학생이 21.27%로 가장 높았다.
박사 학위자들은 미국에서 주로 자연과학, 공학 및 의학 등 지식기술의 요구 조건이 높은 분야에 집중되었다. 반면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거친 이들은 주로 관리학, 경제학 및 자연과학 분야가 많았고, 학사 및 전문대 과정은 한국에서 주로 경제학, 관리학 및 문학 분야를 전공했다.
귀국 유학생 50%는 학사, 월급 5000위안 이하
조사에 참여한 귀국 유학생 중 75%는 취업 희망 지역으로 동부 연안도시를 꼽았고, 다음으로 15%가 중부지역을 꼽았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9.34%의 귀국 유학생들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이는 2013년 대비 8%P 하락한 수준이다.
4대 도시는 이미 유학생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어 본인의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도시에서의 취업은 호적 문제가 까다로운 반면 2,3선 도시는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박사 학위자의 급여는 월 5000~1만 위안이고, 50%의 석사 학위자 급여는 5000위안에도 못미쳤다. 학사 및 전문대 졸업자는 대부분 5000위안 이하였다. ‘해외 유학파’ 출신의 전성시대가 끝났는지 모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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