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임산부가 보행자 도로 난간에 머리가 낀 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산시(陕西)성 위린시(榆林市) 미즈현(米脂县) 경찰은 임산부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타살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올라온 관련 동영상에 따르면, 검정색 상의를 입은 여성은 두 손을 늘어뜨린 채 머리가 도로변 난간에 끼어 있다. 여러 명의 남성들이 난간에 낀 여성의 머리를 빼내기 위해 난간 사이를 벌리려 애쓰지만 난간은 꿈쩍도 않는 모습이다.
사고는 미즈현 푸타이백화점(富泰百货) 맞은편에서 28일 오후 4시경 발생했다. 여성은 30대 초반으로 쌍둥이를 임신한 몸으로 혼자 걷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점 주인 말에 의하면, 여성은 당시 현기증을 느끼는지 난간을 붙들고 쉬려는 순간 머리가 난간으로 미끄러지더니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러 명이 달려가 난간을 벌리려 시도했으나, 난간은 틈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가 여성을 난간 사이에서 빼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태중의 아이도 이미 사망했다.
병원은 임산부의 머리가 난간에 끼면서 질식사 한 것으로 보이나,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에도 난통시(南通市)에서 여성이 백화점 앞 난간에 머리가 끼어 질식사 했다. 또한 2013년 10월에는 베이징(北京) 하이덴취(海淀区) 중관촌(中关村) 버스정거장 인근에서 한 젊은 여성이 도로 난간에 머리가 끼어 숨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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