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국 소녀가 자신의 우상인 송중기가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지전에 인쇄된 모습을 보고 분노해 지전을 찢고, 노점상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샤먼(厦门)의 지역신문인 해협보도(海峡导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우(吴, 19세) 씨는 5일 오후 3시30분경 환다오루(环岛路) 바이청(白城) 해변가를 산책하던 중 한 중년남성이 길가에서 지전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무심결에 지나치다 문득 지전에 인쇄된 잘생긴 남성에게 눈길이 갔다. 다름아닌 꿈에도 그리는 ‘송중기’의 모습이었다.
순간 우 씨는 치솟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송중기의 얼굴이 나온 지전을 움켜쥐고 찢어버렸다.
영문을 모르고 앉아 있던 노점상은 우 씨에게 왜 지전을 찢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우 씨는 노점상에게 달려들어 다짜고짜 주먹 다짐을 했고, 놀란 노점상은 도망쳤다. 우 씨는 도망치는 노점상을 쫓아 추격전을 벌였다.
한바탕 소동 소리에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달려와 우 씨를 제압했다. 우 씨와 노점상은 경찰서에서 사실을 밝혔고, 우 씨가 노점상에게 85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또한 경찰은 우 씨에게 “개인적인 취향에 발끈해서 법률에 저촉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훈계했다.
‘지전’은 죽은 사람의 편안한 저승길을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청명절에 이를 태워 고인의 넋을 기린다. 보통 염라대왕이나 옥황상제 같은 상상속 인물이 그려지는데, 최근 송중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한국돈 5만원 권에 송중기 얼굴이 그려져 나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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