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 양쯔강, 매년 수습되는 시신이 무려..

[2016-04-21, 23:28:23] 상하이저널
중국 양쯔강이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1일 중국일보(中国日報)는 충칭시 양쯔강 일대에서 2대째 시신 수습을 하는 남성A(48)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성에 따르면 양쯔강에서는 매년 100에서 많게는 200여 구의 시신이 수습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998년 양쯔강이 범람해 4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당시 일주일에 70구 이상을 수습한 기억을 떠올리며, 자연재해를 제외하면 “외로움 때문인지 가정사 때문인지 여성의 시신이 많았다”고 말한다.

 

실제 충칭에는 '농촌에서 이주해온 여성이 몸을 던지는 곳으로 유명한 다리'가 있을 정도이며, 농촌 여성 사망원인 1위가 '익사'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행방불명된 사람이 강에서 발견되거나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의 시신이 발견된다고 전해졌다.

 

시신의 수습은 주로 현지 어부가 하고 있는데, 일부는 유가족의 애틋한 마음 이용해 고액의 사례비를 요구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1월 젊은 남성이 강으로 떨어져 사망한 후 시신을 수습한 어부가 유족에게 1만 8000위안(약 315만원)을 요구했고, 형편이 어려웠던 가족은 돈을 마련하지 못해 시신이 일주일간 물에 방치된 사건이 있었다. 

가족은 친척이 돈을 빌려와 간신히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현행 제도로는 고액의 비용청구가 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신문은 이런 문제를 두고 "정부가 시신 수습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돈을 바라는 어부의 부도덕함과 경찰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장 겸 수리부 부부장 류닝은 "강력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올해 양쯔강 중·하류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엘리뇨의 특징을 봤을 때 1998년 대홍수의 징조와 매우 유사하다"며 "양쯔강이 범람해 4100명 이상이 사망한 역대 최악의 재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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