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탈 쓰고 신부차 끄는 신랑부모

[2016-04-25, 15:48:55] 상하이저널


최근 허난성(河南省)에서 찍힌 ‘희한한’ 결혼식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전했다.

사진 속에는 당나귀의 탈을 쓴 중년의 남성과 머리에 풍선 두 개를 단 중년의 여성이 포르쉐 스포츠카를 끌고 있다. 포르쉐 스포츠카에는 신랑신부가 타고 있었는데, 이 중년의 남녀는 다름아닌 신랑의 부모였던 것. 옆에는 한 사람이 진짜 당나귀를 몰고 가듯 채찍질을 하기도 했다. 

결혼식에 웬 신랑 부모의 수난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알고 보니 현지의 결혼풍속이었던 것이다. 이곳은 결혼식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새 며느리를 맞이하기 위해 수레를 끄는 당나귀로 분장후 며느리를 ‘수레’에 태워 집 앞까지 끌고와야 했던 것이다.

네티즌들은 “원래는 기쁘고 좋은 일인데 노인들에게 모욕감과 부담만 되는 즐겁지 않은 일로 전락시킨다”, “부모가 불쌍하다. 자녀 결혼식에 돈도 쓰고 몸도 쓰게 되다니. 차안에 앉은 아들, 며느리는 속이 편하냐”, “그릇된 풍속은 버려야 한다” 등등 반응을 보였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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