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스팸전화 '170•171' 경계령

[2016-05-10, 13:51:39] 상하이저널
피싱 문자의 44%가 앞자리가 '170 또는 171'에서 시작되는 전화에서 발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텅쉰 휴대폰 백신인 텅쉰서우지관자(腾讯手机管家)가 진행한 데이터 분석결과, 44%의 피싱문자들이 가상 운영상의 170 또는 171번호에서 발송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두 번호로 시작되는 송신번호는 전화사용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숫자로 떠올랐다.

이 두 숫자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일부 업체들이 마케팅으로 자주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출이 필요하냐", "투자재테크에 관심있냐" 등 내용들로 인해 사용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팸이기도 하다.
광저우공안국 반보이스피싱센터에 의하면, 1주일동안 '170'전화번호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신고가 9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서 정부 유관기관을 사칭해 보조금 지급을 한다거나 선생님을 가장해 아이가 아프니 당장 수술을 들어가야 한다면서 돈을 보내라고 하는 사기전화가 가장 많았다. 

'171'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신고도 87건에 달했으며 바이러스가 있는 메시지를 보내 터치를 유도하는 수법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4월 25일 한 학부모는 "펑(冯) 모씨, 당신 자녀의 성적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점수를 확인하려면 클릭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열었다가 은행카드로부터 2,000위안이 빠져나가는 사기를 당했다. 펑 씨가 받은 메시지는 171로 시작하는 번호에서 발송된 것이었다.

지난 5월 초, 상하이 송장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누구누구의 부모 맞냐. 당신 자녀가 급히 병원으로 들어갔는데 지금 돈을 보내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식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요즘 보편적으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내용은 "보조금 지급, 자녀의 수술비 송금, 신용카드 한도 증가, 신용카드 발급, 신생아 보조 등으로, 이익을 탐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메시지 내용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의 말을 따르거나 믿지도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현금을 이체하거나 인터넷거래를 하는 일은 더욱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 휴대폰에 백신프로그램을 깔아 일부 피싱전화들을 사전에 걸러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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