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 초원 위의 방랑자들이 즐겨 마시던 음료에서 탄생했지만, 현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음료가 된 나이차. 그 인기만큼이나 새로운 브랜드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같은 음료지만 브랜드마다 제조법이 다르고, 맛이 다르고, 각자만의 특별메뉴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차(贡茶), 코코(coco都可饮料), 이뎬뎬(一点点), 해피레몬(快乐柠檬) 나이차를 비교, 주관적인 별점을 매겨보았다. 참고로 나이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쩐주나이차(珍珠奶茶)의 ‘쩐주’는 타피오카를 뜻하며, 그 모양이 진주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공차(贡茶)
공차는 대만의 나이차 브랜드로, 대만의 나이차 제조 기술에 의존한다. 현재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14국에 안착했으며, 전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분점이 있다. 얼음 양과 당도 선택이 가능하다.
쩐주나이차(珍珠奶茶)+(正糖)
P: ★★★★☆
브랜드 이름에 ‘차(茶)’가 들어가서 그런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서 나이차들의 차 맛이 굉장히 강하다. 비교적으로 단맛이 덜했고, 자스민 차 향과 맛이 난다는 게 특징이다. 너무 달지 않고, 자스민 향과 나이차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K: ★★☆
설탕 100%인 만큼 맹물 맛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특유의 홍차 맛이 너무 강하다.
C: ★★★★
쩐주의 사이즈가 비교적 크고 쫀득쫀득해 먹었던 쩐주 중에 가장 만족스럽다. 우유보다는 차 맛이 도드라져 어른들도 질리지 않고 좋아할 맛이다.
‘간판’쩐주나이차(招牌珍珠奶盖茶)+(半糖, 绿茶)
P: ★★☆
양이 상당히 많아 좋다. 그러나 크림과 녹차는 최고의 조합은 아닌 것 같다.
K: ★☆
반탕(설탕 50%)때문일까. 싱겁고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 점원이 자신만만하게 추천한 메뉴 치고는 맛이 너무 밋밋해 시원한 물을 마시는 느낌이다. 노란 젤리는 쫄깃쫄깃했으나 역시 아무 맛도 나지 않았으며, 쩐주 또한 마찬가지다. 크림과 오레오만 먹게 되는 음료다.
C: ★★
전체적으로 담백하며 녹차 맛이 강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어른들이 선호할 만한 건강한 맛이다. 다시 구매할 의향은 없다.
코코(Coco, 都可饮料)
1997년 대만에서 만들어졌고,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적으로 2000개 이상의 분점이 있다.
나이차 삼형제 (奶茶三兄弟)
P: ★★★★☆
네 브랜드 중 단 맛이 가장 강하고 우유 맛도 강해 처음에는 맛있지만 나중에는 거부감이 든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쩐주는 지름 0.3cm 정도로 작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씹기 편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 가장 좋았다.
K: ★★☆
생긴 건 일반 나이차와 같았으나 푸딩과 산초젤리가 있어서 그런지 보리차 맛이 난다. 노란색 푸딩은 전형적인 보리차 맛, 산초젤리는 일반 쩐주보다 조금 더 단 맛, 그리고 같이 들어있는 쩐주는 많이 달지 않다. 인상 깊은 맛은 아니다.
C: ★★★
푸딩은 매우 달고 산초젤리는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 젤리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산초젤리를 제외한다면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
푸딩 초콜릿(布丁巧克力)
P: ★★★☆
초콜릿 음료 중에서 가장 단 맛이 많이 난다. 코코아 맛이랑 굉장히 비슷하다. 쩐주는 나이차 삼형제의 것과 동일하다.
K: ★★★☆
푸딩이 들어있어 입맛에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더 달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 탄 보리차 맛이 난다.
C: ★★★☆
푸딩이 식감이 좋으며 맛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초콜릿음료 맛으로 푸딩과 음료를 같이 먹으면 매우 달다. 자칫하면 쉽게 질릴 수도 있다.
이뎬뎬 (一 点点)
一 点点은 대만의 나이차 프랜차이즈 가게다. 단 맛은 100%, 90%, 70%, 50%, 30% 그리고 0%로 정할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쩐주나이차가 있으며, 특별 메뉴는 홍차 마끼아또이다.
쩐주나이차(珍珠奶茶)
P: ★★★★☆
나이차에서도 단 맛이 많이 나니 주문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당도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차와 우유의 비율이 조화로워 ‘奶茶’의 의미에 가장 어울리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K: ★★★★★
평소 가장 즐겨먹는 브랜드다. 설탕 100%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특유한 달달한 맛이 있는 최고의 나이차다. 단, 쩐주가 너무 작아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은 살짝 아쉽다.
C: ★★★★
우유 맛이 굉장히 강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살짝 느끼하지만 적당히 달콤하고 담백하다. 쩐주가 너무 작은 것은 불편하다.
해피레몬(Happy Lemon, 快乐柠檬)
2006년 처음 영업을 시작해 홍콩, 대만, 중국 대륙전체를 비롯해 세계로 진출한 대표 나이차 프랜차이즈이다. 레몬을 테마로 앙증맞은 캐릭터와 독특한 메뉴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암염치즈녹차(岩盐芝士绿茶)
P: ★★★☆
쩐주가 없다. 우유 맛과 향이 강한 보통의 나이차와 달리 치즈맛과 향이 강하다. 단 맛 대신 짠 맛을 느낄 수 있다.
K: ★★★
처음 맛볼 때는 일반 나이차와 맛이 굉장히 비슷했다. 하지만 치즈가 들어가서인지 끝맛이 다른데 치즈보다는 달달한 요구르트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좋아함에도 끌리는 맛은 아니다.
C: ★★☆
전혀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다. 짠맛과 단맛의 조화가 독특하지만 치즈 맛이 강하지 않아 아쉽다. 치즈 맛을 더 살렸다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새로우려다 만 맛이다.
가장 많은 호평을 얻은 브랜드는 ’이뎬뎬(一点点)’으로, 과연 인기 프랜차이즈다웠다. 하지만 각 브랜드마다 특유의 맛과 스타일이 있으니 각자가 선호하는 취향의 나이차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주문 시 당도와 얼음 양을 입맛에 따라서 잘 조절하면 가장 마음에 드는 나이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서희(SCIS 10), 박준성(SCIS 11), 최유진(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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