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일본 면세점의 '짜고치는 고스톱'에 기편당하는 중국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언론들이 일본 면세점의 '구매 함정'에 대한 보도를 수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신화통신에 의하면, 현지 가이드와 일부 면세점들은 중국 또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뇌식 홍보, 환불 거부 등 수법을 통해 비싼 가격으로 건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쿄의 한 번화가에는 일본 고객을 사절하고 전문 중국과 한국의 관광단체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면세점들이 있다. 가이드가 건강제품을 약품이라고 속여서 허위, 과장된 홍보를 하고 면세점 직원은 해당 제품이 '의약국으로부터 전문판매'를 허용받은 제품이라고 속여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들은 일부러 특정 시간대에 관광객들을 면세점으로 안내, 마치 제품이 좋아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듯한 허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Alexander&Sun면세점, JTC면세점 등이 모두 문제 면세점들로 드러났다.
이 면세점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제1효소, 나토정 등 제품들은 모두 '제1약품(第一药品) 제품들로 표기돼 있지만 사실상 '약품'이 아닌 건강식품들이다. '제1약품'은 약품회사가 아니라 건강식품, 기초화장품 판매를 위주로 하는 업체이다.
더욱 미스터리한 것은 '제1약품'이 공급상으로 표시한 '일본 효소주식회사'를 비롯한 두개의 제조업체는 포장에 표시된 주소 어디에서도 해당 회사를 찾을 수 없다.
이처럼 허점투성이 제품들이 면세점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일반 길거리 약방에서 몇천엔이면 살수 있는 효소가 면세점에서는 몇배나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피해를 입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일본주재 중국대사관은 일본소비자청, 관광청 등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방법이 없다"는 것뿐이었다.
Alexander&Sun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건강식품에 허위 생산공장 주소를 기재한 것에 대해 일본 소비자청은 "해당 회사에 정확한 주소를 기재하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면세점에 아무런 제재나 조치도 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심지어 "사기방지 경고문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 관광에 나서기에 앞서 제품의 시장가격 등에 대해 알아보고 정규적인 여행사를 통해 해외관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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