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집값 부추기는 ‘차이나머니’

[2016-06-06, 16:04:17]

세계 곳곳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사재기에 나선 중국인들로 인해 세계 주요 도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는 최근 몇 년 사이 캐나다를 비롯한 구미 선진국에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은 중국인들의 선호 지역으로 중국인들이 서울에서 구매한 집값 면적은 이미 16만㎡를 돌파했다. 제주도는 외국인이 5억원 이상 부동산에 투자한 뒤 5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는 나날이 증가추세다. 이미 중국인들의 소유 면적이 914만㎡에 달한다. 제주도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2~3배 껑충 뛰었다.

 

일본의 경우 엔화의 평가절하, 자연환경 및 우수한 주택품질로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일본에는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세무사무소들이 성업 중이다. 지난해 중국인들은 일본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근 도쿄의 집값 상승율은 30%에 달한다.

 

싱가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이미 싱가폴 부동산시장의 10%를 사들였다.

 

미국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열기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사들인 부동산 규모는 11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인들은 주택구매, 투자이민, 단순한 투자 등 다양한 목적에서 미국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은 주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마이애미 등 대도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열풍이 불었던 캐나다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의 1/3을  중국 구매자들이 차지했다. 캐나다국립은행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구매자들은 지난해 총 626억 위안(한화 11조3000억원)을 토론토 주택구매에 투자했고, 이는 현지 부동산 판매총액의 33%를 차지한다.

 

토론토의 신규주택 50%는 외국인 구매자들이 차지해 현지 집값 상승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캐나다인들은 “신규물량의 70% 구매자들이 중국인”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까지 중국인들이 호주에서 사들인 상업 및 주택 부동산 규모는 184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인들은 호주 부동산산업의 최대 외국인 투자집단이다. 호주 집값은 25% 상승했으며, 이는 중국인 구매자들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호주 정부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외국인 불법 주택구매 행위를 처벌하는 신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의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상승했다. 현지인들은 중국인들이 현지 집값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인들을 원망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집값은 2008년말 이후 50% 가까이 상승했다.


영국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투자 지역이다. 영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영국 부동산 시장 중 중국인 투자규모는 36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런던의 신규 아파트 60%는 중국인 구매자들이 사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런던 집값의 폭등으로 중국인들은 맨체스터, 리버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외 독일,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차이나머니’의 공습이 전세계 집값을 부추긴다는게 헛말은 아닌 듯 싶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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