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당일 입장권과 함께 제공하는 ‘쾌속통행증(快速通行证)’이 암표상들의 신종 사기수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쾌속통행증’이란 ‘Fast Pass’의 개념으로 7가지 인기항목의 긴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디즈니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7가지 항목 이외의 항목까지 포함한 쾌속통행증이 ‘장당 최저 100위안, 최고 270위안’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노동보(劳动报)는 8일 전했다.
직접 연락이 닿은 브로커는 “가장 인기 종목인 ‘오버 더 호라이즌(飞越地平线)’의 경우 보통 4~6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쾌속통행증이 있으면 시간예약을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7가지 지정항목 외 인기종목도 VIP채널을 통해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브로커의 쾌속통행증 발급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디즈니랜드 입장권 대리업체로 여행사에서 근무하며, 대리루트를 통해 획득한다”고 밝혔다.
‘VIP채널’은 디즈니호텔 고급 VIP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쾌속통행증을 손님에게 직접 구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브로커들이 판매하는 VIP서비스는 디즈니랜드의 공식 VIP투어의 ‘짝퉁’판이다. 공식 VIP투어는 입장 후 6시간동안 전문요원이 동행하며 연극, 오락기구 등을 ‘쾌속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공식 VIP투어의 가격은 성수기에는 1만2500위안/6일, 비수기에는 9500위안/6인에 판매한다.
브로커들은 인터넷을 통해 ‘VIP 타오찬(餐包)’을 1580위안에 판매하며, 여기에는 입장권, 7항목의 쾌속통행증 및 전문요원의 동행 서비스를 포함한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은 브로커에게 쾌속통행증을 구입했다가 디즈니랜드 측에 가짜표임이 발각돼 압수당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현재 대다수 놀이기구의 대기시간은 30분 가량이며, 인기항목도 2시간 이상은 걸리지 않는다”며, “가짜 쾌속통행증에 대한 단속이 매우 엄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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