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통제조치가 꾸준히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8월 100대 도시 (신규분양)주택 평균가는 1만2270위안/m²으로 전달대비 2.17%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달대비 0.54%P 확대됐으며, 이는 1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13.75%에 달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0대 도시 중 68개 도시는 전달대비 상승, 29개 도시는 하락, 3개 도시는 동일한 수준이다.
상승폭이 가장 높은 10대 도시는 우시(无锡), 주하이(珠海), 쿤산(昆山), 랑팡(廊坊), 포산(佛山), 상하이, 동완(东莞), 항저우(杭州), 지난(济南), 우후(芜湖)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선 도시 중에는 상하이만 유일하게 Top 10 순위에 들었다.
100대 신규분양 주택의 중간값은 7112위안/ m²으로 전달대비 0.13% 하락, 전년동기 대비 1.94% 하락했다.
10 대 주요도시인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난징, 텐진, 선전, 청두, 우한, 충칭의 경우에는 8월 신규분양 주택의 평균가격이 2만3568위안/ m²으로 전달대비 2.72% 상승해, 상승폭은 전달대비 0.52%P 확대됐다. 전년동기 대비 18.06% 상승했다.
10대 주요도시 중 충칭만이 전달대비 0.324%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9개 도시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최고 상승세를 기록한 상하이는 전달대비 3.87% 올라 상승폭이 전달대비 0.94%P 확대됐다. 나머지 도시는 1.0%~3.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대 주요도시들은 전년동기 대비 18.06% 상승했다. 모든 도시가 상승했으며, 특히 선전은 전년동기 대비 43.01%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 난징, 우한은 20~40% 상승, 베이징, 텐진, 항저우는 10~20% 상승, 광저우, 충칭, 청두는 10% 이내 상승했다.
한편 상하이에서는 9월 초 부동산 통제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8월29일~31일, 3일간 신규분양주택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다. 부동산 거래소 인터넷 시스템이 마비를 일으켰고, 이혼수속을 밟는 부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도시의 집값 고공행진이 잠재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통제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시장전도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면서 향후 보다 많은 도시에서 통제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성수기인 9~10월을 맞아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100대 도시의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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