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항저우(杭州)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4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위해 호반의 도시 항저우를 찾을 예정이다.
현재 항저우의 거리 곳곳에는 G20 표지와 ‘항저우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항저우 시민 900만 명은 열정을 다해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을 준비 중이라고 신민망(新民网)은 2일 전했다.
G20 정상회담의 메인 회의장인 항저우국제박람센터(杭州国际博览中心)는 1일 처음으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화려하게 장식한 항저우국제박람센터는 보안 수준을 최고수준으로 강화했다.
항저우국제박람센터는 건축면적 85 평방미터로 회의장 한 바퀴 길이는 2Km가 넘는다. G20 정상회담의 메인 회의장은 17만 평방미터 면적에 지상 1층~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 관계자는 “회견장 내부는 총 5개 구역, 28개 종합 회의실로 이루어져 다양한 주요회의 및 정상회담 자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회의장은 높이 14미터, 면적 1만 평방미터가 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회의장 책임자는 “10년 전 시골 장터에 불과했던 이곳이 지금은 항저우 최대의 랜드마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첸탕장(钱塘江)을 중심으로 항저우는 강북과 강남으로 구분된다. 강북의 고층빌딩이 밀집한 첸장신청(钱江新城)에 비해 샤오산구(萧山区)의 강남 지역은 발전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G20 정상회담과 아시안게임의 메인구장 역할을 하면서 오늘날에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저장대학(浙江大学) 출신의 한 자원봉사자는 “이것이 바로 우리 항저우의 강남 Style”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항저우국제박람센터는 항저우시가 ‘시후시대(西湖时代)’에서 ‘첸탕장시대(钱塘江时代)’로 넘어가는 기념비적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항저우 최대 회의전람장소이자 회의, 비즈니스,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장소다.
1일부터 G20정상회담 뉴스센터는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전세계 70여 개국에서 온 5000여 명의 기자단이 속속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항저우 시민들은 1일 G20 정상회담을 위한 대체휴일 첫 날을 맞았다. 많은 시민들이 여행길에 올랐고, 임시 ‘차량 홀짝제’ 운영 4일 째를 맞고 있다. 차량 홀짝제로 자동차 운행량은 55%나 감소했고, 유속(流速)는 32%가량 높아졌다. 항저우 시민들은 “마치 새해맞이를 하는 기분이 든다”며, 흥분감을 나타냈다.
가로수에는 수만개의 LED 등이 빛을 밝혀 화려한 도시를 돋보이게 한다. 항저우에서 오랫동알 살아온 한 노인은 “항저우가 이렇게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 기자는 “항저우가 아름다운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현대적인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항저우시는 ‘현대적, 국제화, 아름답고 따스한 도시’의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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