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중국내 월세 가장 비싼 도시
중국의 집값 폭등에 따라 임대 시장 역시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임대주택의 임대료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8월 월별 상승률은 0.4% 가량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졸업 및 구직 시기가 지나면 주요 도시의 임대시장 역시 안정을 되찾지만, 매매시장이 여전히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어 임대료 역시 물가의 불안정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해 구정 연휴 이후 전국 주요 임대시장은 차츰 달아오르면서 정점에 달했다고 북경상보(北京商报)는 12일 전했다. 58통청(同城)은 최근 발표한 ‘2016 상반기 임대시장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각 지역의 임대료와 임대수요가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1선 도시는 가구당 평균 월세가 4000위안을 넘어섰으며, 특히 상하이는 가구당 월세가 5133.91위안으로 중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도시가 되었다.
2,3선 도시의 월세가 2000~3000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상하이의 월세는 2,3선 도시의 2~3배에 달한다.
한편 베이징의 대학 밀집지역은 졸업시즌이면 임대료가 크게 오른다. 베이징의 평균 임대료는 2010년 7월의 평당 47.2위안에서 지난해 7월에는 평당 72.8위안으로 54.2%나 급증했다.
반면 집주인에게 임대료는 수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베이징시 통계국의 7월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이징시민의 1인 평균 임대수입은 628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 늘었다.
장따웨이(张大伟) 중웬부동산(中原地产)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매매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으면 집주인들은 임대가 아닌 판매를 원하기 때문에 임대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임대료의 고공행진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웨이예워아이워지아(伟业我爱我家)의 후징후이(胡景晖) 부총재는 “7월 졸업생들의 임대수요가 크게 풀렸고, 1선 도시의 여름 임대 성수기가 마무리되어 임대수요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며, “임대거래량이 차츰 감소하면서 수급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간 부동산시장의 구매제한, 임대제한 등의 제재조치가 다르지만, 임대시장에서는 통제책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임대인들이 사전에 임대료를 예상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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