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골수팬인 중국의 10대 소녀가 엑소 공연을 보기 위해 홀로 선전(深圳)을 방문했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 엑소는 ‘빙리우왕(冰力舞王)’이라는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선전을 방문했다. 인민일보(人民日报)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위(小雨)는 엑소를 직접 보기 위해 살고 있는 선양(沈阳)에서 기차를 타고 장장 35시간 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 선전으로 향했다.
엑소의 또 다른 팬인 샤오위의 친구는 “샤오위가 공연을 보고, 이달 3일 비행기를 타고 선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선전에 내리는 폭우로 티켓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샤오위는 결국 비행기가 아닌 기차표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남긴 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이 전화를 걸어도 휴대폰은 꺼져 있는 상태다.
샤오위(小雨, 16)는 평소 휴대폰을 비롯한 개인 블로그, SNS에도 온통 엑소 사진과 정보들로 도배했다. 그녀는 중국 최대 온라인 팬클럽의 관리회원이기도 하다. 그녀는 학교도 다니지 않으며, 엑소를 찾아 다니는 열혈팬이었다.
그녀는 그 동안 집안 식구들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며칠 째 엑소 공연이 있는 곳을 찾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의 엄마는 “딸의 성격이 내성적이며, 엑소를 쫓아다니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아이”라고 전하며, 울먹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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