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14일 중국집값상황플랫폼(中国房价行情平台)이 발표한 8월 중국 31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황 보고서에 의하면, 11개 성도(省会城市)의 평균 집값이 1만위안을 넘어섰고 베이징과 상하이의 평균 집값은 5만위안에 접근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집값이 가장 비싼 베이징과 집값이 가장 싼 인추안(银川)은 10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인추안의 집 한채 가격이 베이징의 화장실 한칸과 맞먹는 셈이다.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순위는 베이징, 상하이, 난징, 광저우, 항저우, 톈진, 푸저우, 허페이, 우한, 지난(济南)이었다. 31개 성도(직할시 포함)가운데서 11개 지역의 주택가격이 1만위안을 넘어섰다.

베이징의 집값은 평당 4만8847위안이었고 상하이가 4만4750위안으로 두번째로 비쌌다. 난징은 2선도시 가운데서도 집값이 가장 꾸준하게 오른 도시로 나타났다. 난징의 집값은 작년 동기대비 28.95% 상승했다. 난징의 집값은 현재 평당 2만2428위안에 달한다. 2선 도시 가운데서 평균 가격이 2만위안을 넘어선 유일한 도시다.

최근 들어 지역경제 격차, 재고, 땅값 등 다양한 요인으로 1~3선 도시들의 집값 분화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1선 도시임에도 광저우의 집값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2선도시의 경우, 격차가 더욱 심각하다. 똑같은 2선 도시인 창춘(长春)의 집값이 6천위안대인데 반해 난징은 2만위안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리스트 1순위와 31위인 베이징과 인추안의 집값 비교는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베이징의 평균 집값은 평당 4만8847위안, 인추안의 집값은 평당 5025위안이다. 베이징의 100평방미터정도의 주택에서 화장실이 차지하는 면적은 5평방미터정도, 그렇다면 베이징의 화장실 한칸 가격이 25만위안이라는 것인데, 이는 인추안에서 50평방미터정도의 집 한채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이 생활하기 힘든 도시에 무슨 미래가 있느냐"면서 부동산과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