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유학을 선택하는 영국 학생수가 지난 1년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해외 유학생들의 유학 대상국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학생 39만7000명이 중국에서 유학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급증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학위 및 학술교류를 하는 영국 학생 수는 10년 전에 비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중국은 캐나다, 독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교육 방면 전문가는 “중국정부는 중국의 교육수준을 꾸준히 높이고, 학위 연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장학금 항목을 늘리는 등 유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대학의 연구보고서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은 영국을 제치고 해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국가 2위로 부상할 것이며, 이는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대학들이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 구축을 위해 동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에 중국에서 유학하는 영국 학생들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중국의 교육수준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젊은이들에게 중국은 상당히 매력적인 유학지로 손 꼽히며, 특히 비즈니스 및 경제관련 학과의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영국문화협회 대변인은 “중국은 교육방면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경제 및 정치 무대에서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이 중국 유학경험이 있으면 기업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이며, 중국에서 유학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전국 재중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202개 국가에서 온 40만 명 가량의 해외 유학생들이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811개 대학, 연구소 및 기타 교육기관에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유학생 출신국은 한국, 미국, 태국 순이었다.
2014년 총 203개 국가에서 중국으로 유학을 왔으며, 이 수치는 2015년도와 유사하다. 그러나 유학생 출신국 상위 10개국 순위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상위 10위는 한국, 미국, 태국,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프랑스 순으로 이 가운데 인도, 파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4개국은 유학생 수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아시아와 비(非)아시아권 출신의 유학생수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6.5%와 19.47% 증가했다.
최근 중국정부는 장학금 규모는 크게 확대해 해외 학생들의 유학을 돕고 있다. 2015년 182개국의 4만600명이 중국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았으며, 이는 총 재중 유학생 수의 10.21%에 해당한다.
중국정부의 장학금 제도가 해외 유학생을 중국으로 불러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꾸이저우(贵州), 윈난(云南), 장시(江西), 쓰촨(四川) 및 광시(广西)등 중서부 지역과 변두리 지역의 유학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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