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미슐랭 지정식당’ , 알고보니 무허가영업장

[2016-09-23, 15:37:23]

21일 상하이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이라는 영예를 안은 식당이 무허가 식당이라는 고발신고로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22일 밤 SNS에는 “상하이시 타이안루(泰安路) 113호에 위치한 타이안먼(泰安门) 식당이 역사상 최고 짧은 기간을 기록한 미슐랭 식당이 되었다”는 글이 올랐다. 중국 언론은 이 식당이 무면허 영업식당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일부 사이트에는 “이 식당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건물 아래 식당을 열어 심야에 인근 주민들의 고발을 당한 곳”이라는 평가가 올라와 있다.

 

타이안먼 식당의 공식사이트에는 공개된 주소와 전화번호도 보이지 않고, 다만 인터넷 예약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화~토요일 저녁에만 영업을 하며, 1회 최대 수용인원은 20명에 불과한 ‘신비로운 식당’이었다.

 

상하이에서 식당 영업을 하려면 공상영업집조(工商营业执照)와 식품경영허가증(食品经营许可证)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거건물에 식당을 여는 경우 기름연기 등의 문제로 환경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워 신청에서 증명서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공상국 및 식약관리감독국 사이트에는 타이안먼 식당의 영업집조 정보가 검색되지 않았다. ‘기업기본정보열람’에도 중문명, 영문명을 모두 입력해도 해당 등록정보는 뜨지 않았다. ‘상하이시 요식서비스식품안전등급’ 시스템에도 식당명과 주소지로 검색을 해도 이 식당의 식품안전등급 평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이 식당이 관련 허가증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 여러 차례 신고를 했고, 결국 식품관리감독국은 즉각 이 식당의 영업을 정지시켰다.

 

창닝구(长宁区) 시장관리감독국은 현재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관련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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