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ap 路’ 탈피하는 ‘치푸루’의 변화

[2016-09-26, 13:36:00]

일명 ‘칩루(Cheap 路: 싸구려길)’로 불리던 상하이 치푸루(七浦路)가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방망(解放网)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치푸루 카이쉔청(凯旋城) 서울패션센터가 25일 모습을 드러냈다. 치푸루상권은 기존 전통의류도매에서 차츰 트랜디한 개성 소매점으로 탈바꿈해 ‘저가 위주’에서 ‘개인맞춤’으로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치푸루 의류상권은 총 12개의 시장이 있다. 허난베이루(河南北路)를 경계로 동쪽 홍커우구(虹口区)에 속하는 시장이 2개, 서쪽 징안구(静安区)에 속하는 시장이 10개로 총 30만 평방미터가 넘는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치푸루 시장도 최근 전자상거래의 급격한 성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침체된 치푸루 시장에‘카이쉐청 서울패션센터’의 등장은 실물상점의 자구책이자,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내부는 층마다 격리된 상점들이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류 스타일”의 의상이 주요 상품이며, 아동복 브랜드 역시 한류 스타일을 타깃으로 한다.

 

오리지널 한류패션을 추구하기 위해 치푸루의류상업지구는 한국전문팀을 초빙해 서울패션센터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했다. 3층에는 한국 아동복전문 도매상점인 페인트타운(PAINTTOWN)에서 들여온 42개 아동복 상점이 입점했다.

 

관계자는 “기존의 도매 위주 영업에서 소매영업으로 전환하고, 소비층은 여전히 20~40대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의 동대문, 남대문 등 한국 상품들을 들여와 소비자들이 최신 유행하는 한국의류를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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