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위안화 SDR 편입, 국제화 가속도

[2016-10-01, 06:29:20] 상하이저널

중국이 오는 10월1일부터 정식으로 SDR(IMF의 특별인출권)에 편입하게 된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비축통화로서의 비중을 어느 정도 위안화에 내어줄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가 보도했다.


한 금융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현재 SDR의 규모 2800억달러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10.92%라고 가정할 때, SDR가맹국 중앙은행들은 약 300억달러를 위안화로 태환하게 된다.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ankof New York Mellon 수석외환전략가 사이먼 데릭(Simon Derrick)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대형 자산관리기관 모두 위안화를 보유량을 늘리게 될 것이며 앞으로 위안화가 글로벌 외환비축통화(중국외환보유고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위안화는 캐나다달러, 호주달러를 제치고 파운드화(4.7%)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스텐다드차터드는 앞으로 5년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약 4~7억위안의 위안화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점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올 들어 위안화가 상승보다는 하락(절하)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비축통화로서 위안화 보유량이 40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으로 불리는 SDR(Special Drawing Rights)은 ‘종이로 만든 황금’으로 통한다. 세계 중앙은행인 IMF가 발행하고, 지급을 보장해주는 장부상의 가상 화폐다. 이 SDR은 IMF 회원국이 급박한 자금을 필요로 할 때 무담보로 외화를 빌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SDR에 편입된 화폐는 세계 기축통화로서 국가 간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 화폐로 쓰인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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