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부동산시장 거품은 역대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수천수만의 빈 집들이 존재하는 소도시 집값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이를 해결할 만한 대책이 없다. 정부는 구매제한, 대출규제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부채는 급격히 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거품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 부동산시장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6월말 부동산 영역의 대출규모는 24조 위안에 달한다.
왕 회장은 “중국경제는 아직 저점을 통과하지 않았다. 가령 레버리지 제거 시기가 너무 이르면,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경제가 반등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차츰 레버리지와 부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은 조금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완다그룹은 이미 차츰 부동산 사업영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여행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왕 회장은 영화 산업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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