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국경절을 전후로 중국의 1선 도시를 비롯한 22개 도시에서 제각기 부동산 통제정책을 발표했다. 대출제한, 구매제한, 토지공급 제한 및 시장관리 감독강화 등을 쏟아냈다. 내용과 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집중적으로 쏟아진 통제정책이 시장의 향후 전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웬부동산(中原地产)연구센터의 통계결과 지난 17일까지 전국 주요 54개 도시의 분양주택 계약 건수는 총 13만944건에 달했다. 9월 같은 기간의 계약 건수는 13만7483건이었다.
장따웨이(张大伟) 중웬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10월 거래구조를 볼 때, 시장이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선 1,2선 도시의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16%와 42% 감소했다.
쑤저우(苏州), 지난(济南), 창샤(长沙) 등의 거래량 역시 전달대비 감소했다.
또한 신규 부동산 통제정책이 주요 22개 도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들어 보름간 거래량은 30~40%나 급감했다. 1,2선 도시의 일부 지역은 정책 시행 전 마지막 막차를 타려는 구매자들로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이달 16일까지 실제 거래건수는 25~30% 가량 감소했다. 만일 정책 전 서둘러 부동산을 거래를 한 경우를 배제하면 실제 거래량은 최근 1주간 35% 가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종전의 집값 고공행진도 제동이 걸렸다. 중웬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선전, 허페이, 쑤저우, 난징 등의 중고주택 거래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정상수준을 회복했다.
베이징의 경우, 선납금 기준이 상향조정되면서 대량의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시장진입을 늦추고 있다. 또한 베이징주택시장의 별장 프로젝트 판매 전매 허가증을 취득한 곳은 한 곳에 불과해 지난달 같은 기간의 2%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면서 베이징 주택시장의 공급이 급격히 줄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처럼 강력한 통제책으로 시장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며, 구매자들은 차츰 냉정을 되찾고, 시장은 더 이상 광폭질주를 멈출 전망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한 도시에 하나의 정책이 발표되었고, 정책 강도 역시 제각각이다”라며, “하지만 통제 강도가 약한 지역은 향후 계속해서 이를 보상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이번에 발표된 정책들은 상당히 강도가 높고, 시장의 과도한 집값 상승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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