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농민공이 은행에 들어오기 전 신발을 벗은 후 무릎을 꿇고 ATM기로 현금 인출을 하는 사진이 화제다.
농민공은 이에 대해 “신발이 너무 더러워서 바닥이 더러워질까 걱정이 됐다”며 “은행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사진 속 직원은 문 앞에서 대걸레를 들고 있고 은행 내부 바닥은 매우 깨끗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찍은 서안 이공대학 학생 장 씨(20세)는 “26일 오전 9시쯤 은행 입구에서 50세되는 농민공이 신발을 벗고 은행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본 후 안타깝다고 하며 사진 속 은행 직원의 냉담함에 고개를 저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사실은 은행 직원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직원은 농민공에게 바닥은 다시 닦으면 된다고 농민공을 재차 만류했으나 농민공이 신발이 진흙 투성이라며 신발을 벗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장면을 본 장 씨는 “마음이 훈훈해져 사진을 찍게 되었다”며 “농민공과 은행 직원 모두 좋은 사람들이니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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