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단대, 백혈병 여학생 혈소판 도움에 307명 동참

[2016-11-08, 15:02:50]

 

상하이 푸단대학(复旦大学)에서 최근 훈훈한 사랑의 헌혈 릴레이가  이어져 화제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푸단대학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윈셩(가명, 20세)이 수업 중 쓰러졌다.

 

윈 양은 즉시 상하이시 제10인민병원으로 옮겨져 급성 단핵구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응급 처치로 1200ml의 수혈을 받고 세균 감염을 피해 무균실로 옮겨졌다.

 

주치의는 “2일부터 시작되는 7일간의 화학요법에 최소 세 개의 혈소판이 필요하다”며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추가 화학 요법을 진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번 6~7개(약 1300ml)의 혈소판이 필요해 윤 양에게 혈소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정이 알려지자 푸단대학 물리학과에서는 지난 5일 웨이신 공중하오(公众号, 위챗 공식 페이지)에 <사랑의 릴레이, 헌혈제안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게재된 후 SNS를 통해 여러 사람에게 공유되고 있다.

 

 

 

푸단대학 학생들의 SNS ‘도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자원해 7일 오후까지 361명이 헌혈을 약속했다. 

 

이번 헌혈에 동참한 한 푸단대학 한 학생은 “윈셩을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나이의 친구로서 진심으로 돕고 싶었다”며 그녀가 찬란한 청춘 시기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도움 행렬에 윈 양은 현재 체내 백혈구, 헤모글로빈과 수치와 혈소판이 떨어져 이미 ‘골수억제기’에 진입했다.

 

주치의는 “발병 후 첫 화학요법은 환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감염, 출혈, 산소 부족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등 위험성이 매우 컸으나 윈셩은 아직까지 이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시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이후 다양한 화학 요법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조형모세포이식을 실행할 것”이라 윈 양의 상태를 낙관했다.

 

현재 병원측은 윈 양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면회를 제한하고 ‘사랑의 우체통’을 만들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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