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복단대 111명 시국선언

[2016-11-17, 19:39:40]
복단대학교(复旦大学) 한국학생 111명(학사․석사․박사)이 16일 온라인 '복단대 커뮤니티'와 '두레마을'을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온라인에서 진행된 서명운동을 통해 이뤄졌다. 

복단대 학생들은 "우리는 선조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설립한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국에서 들려오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참담함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시국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또 “권력을 사유화하고 모든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새누리당 현 지도부 사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주장했다. 

최유진 복단대 한국 학생회장은 “이번 시국선언의 주최는 학생회가 아닌 시국선언 참여 의사를 밝힌 학생 개개인”임을 분명히 밝히며, “본과생 400명과 석박사 포함, 총 600여 명의 한국학생 중 111명이 이번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집시행위를 예상해 참가를 꺼린 학생들도 많았던 데다 특별한 홍보 없이 단 3일간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복단대 학생들은 중국의 정치적 특수성을 감안하여 시국선언문의 낭독을 포함한 집회 및 시위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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