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웨이보(微博), 위쳇(微信) 등 각종 SNS와 인터넷에서는 "‘한한령(限韩令)’ 강화, 한국 연예인 출연광고 전면 금지" 내용이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시나위러(新浪娱乐)는 18일 “웨이보ID ‘위성TV관찰생(卫视观察生)은 ‘한한령(限韩令)’이 이미 각 위성TV 책임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며, 위성TV 및 각 성(省) TV 방송국은 한국 연예인들이 나오는 광고를 전면 방송금지 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제기된 중국내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을 제한령 이후 ‘한한령’이 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덧붙였다.
시나위러 측이 몇몇 위성TV와 연락을 시도한 결과 한 업체는 “업계에서 이 같은 소문은 들었지만, 구체적인 통지문은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종합예능 프로그램 방면에서는 적지 않은 위성TV가 한국 연예인을 초청하거나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지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TV관찰생’은 장쑤위성TV(江苏卫视)의 내부 통지문을 캡쳐해 올렸다. 캡쳐된 통지문에는 “즉각 장쑤TV(장쑤위성TV, 장쑤성 각지역 지상파 채널)은 한국 연예인의 광고를 전면 방송금지하며, 즉각 다른 광고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올랐다.
한 소식통은 “중앙 CCTV를 비롯한 기타 위성TV는 모두 이와 관련한 통지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한한령’은 정식으로 공개된 발표문이 아닌 각 위성TV 관계자들에게 통지되어 책임자가 명령을 하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다”고 밝혔다. 또한 위성TV 뿐 아니라 인터넷 TV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국방부가 지난 16일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 보유지를 교환해 사드배치를 한다는 발표로 중국이 ‘한한령’을 강화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중 양국간 네티즌 공방전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참고소식망(参考消息)은 21일 “한한령이 드디어 발표되었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순진무구한 젊은이들이 한국의 멍청한 프로들에 미친 영향이 컸던 바, 이번 광전국의 한한령은 중국의 젊은이들과 자존심을 살리는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연예인들은 중국에 와서 100배의 수익을 거두면서 정작 한국에 돌아가서는 중국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한령’ 업그레이드로 한국기업, 한국브랜드, 한국 연예인 등을 다룬 일체의 광고들이 모두 잠정 중단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 네티즌들은 이번 소식에 분노를 폭발하며, 오히려 무고한 중국 연예인들을 모욕하며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연예인들을 축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인터넷에 오른 댓글들을 적나라하게 올렸다.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알게 된 중국 네티즌들 역시 반격을 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한령을 지지한다”면서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가져간 돈이 얼마냐?”, “한국 연예인들은 중국에서 물러나면 어디서 돈을 벌래?”
라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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