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女, 주차공간 없으면 '셀프 주차장'

[2016-12-20, 13:46:04]
상하이 진산(金山)에서 한 여성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도로에 직접 주차선을 그린 황당 사건이 벌어졌다.

간간신문망(看看新闻网)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신진산로(新金山路) 부근에서 바닥에 꿇어앉아 주차선을 변경했다. 후에 이 모습이 CCTV에 찍혀 영상을 감독하는 경찰에 적발됐다.

영상은 여성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흰색 주차선이 점차 사라지거나 없던 주차선이 생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에 경찰은 신분을 대조해 이 여성을 파출소로 소환했다.

주차선을 그린 천 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늦게 귀가하는 날 항상 주차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며 홧김에 흰색 페인트를 사 주차선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천 씨는 9일 밤 주차선을 그린 후 다음날 문제가 될까 두려워 다시 해당 장소로 찾아가 일부 지웠다고 해명했다.

현행 교통 관련 법규에 따르면 공안기관 외에 기타 단체 및 개인은 도시 도로에 주정차 자리를 임의로 정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관련 부처는 “천 씨의 행위는 다른 차량이나 행인의 권익을 침해해 중대한 교통 안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최고 500위안의 벌금 및 15일 구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천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미 그려 놓은 주차선을 깨끗이 지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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