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학생 ‘사망게임’하다 의식불명

[2017-01-06, 16:22:01]

중국의 한 대학생이 외국에서 유행하는 ‘사망게임’을 시도하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3일 밤 10시 경 후난(湖南)성의 대학생 샤오탕(小汤)은 친구들과 함께 ‘사망게임’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외국에서 알려진 이 게임은 무릎을 끓고 앉아 더 이상 숨을 들이 마실 수 없는 상태에 까지 숨을 들이마셨다가, 더 이상 숨을 내뱉을 수 없을 상태에 이르러 숨을 내뱉는다. 이렇게 3차례 반복한 후 숨을 참고 몸을 일으킨 뒤 벽에 붙어 선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심장 부위를 세게 누르고 몇 초 뒤면 눈 앞이 캄캄해 지면서 모종의 쾌락감에 빠지게 되고, 자각력을 잃게 된다.

 

친구들은 게임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평소 성격이 쾌활했던 샤오탕이 자진해서 제일 먼저 이 게임에 도전했다.

 

게임 도중 샤오탕은 실제로 혼수 상태에 빠졌고, 그대로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그는 바로 깨어났지만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친구들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채고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후난성 제2인민병원 의사는 “당시 샤오탕은 기수면 상태로 동공이 3mm가량 밖에 열려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뇌CT 촬영 결과 우측 전두엽에 35ml의 결막외혈종과 두개골 골절, 지주막하 출혈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뇌출혈은 계속해서 악화돼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빠졌다. 병원은 급하게 결막외혈종 제거와 두개골 복구 고정술 등 2시간에 걸친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그는 위독한 상태에서 벗어나 회복치료 중이다.
 
병원 주치의는 “ ‘사망게임’은 심장을 압박하고, 호흡을 억제함으로써 심혈량을 떨어뜨려 두뇌에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를 감소시킨다”면서 “이는 결국 두뇌조직 혈액량 감소로 신경세포가 작동을 멈춰 신경능력 상실과 감각기능 장애, 의식이상 등을 초래하며, 심각한 경우 의식불명과 전신 장기능 손상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 게임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놀이로 절대로 시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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