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킴 셰프가 찾아갔던 그곳 #2 미슐랭 3스타 셰프 장조지 레스토랑 Mercato

[2017-01-09, 15:50:49]

한국에서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셰프 샘킴이 TV 프로그램 원나잇 푸드 트립에서 상하이 맛집 몇몇 곳을 방문했는데, 그중 그가 유독 극찬을 했던 레스토랑이 있으니 바로 메르카토(Mercato). 와이탄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메르카토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미식가라면 모를 리가 없는 핫한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3스타 셰프로 저명한 장조지(Jean-Georges Vongerichten)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이유도 큰 몫을 차지하지만, 와이탄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레스토랑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맛있는 음식, 멋진 인테리어 이 모든 삼박자를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어로 시장을 의미하는 Mercato

레스토랑 이름 - 메르카토(Mercato)는 이탈리어로 시장을 의미하는 단어다. 아침 재래시장에 가면 그 날 나온 신선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식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메르카토 음식을 한 입 먹어보면, 맛있는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조리하기 때문에 어느 한 맛이 지나치게 튀는 법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샘킴이 극찬한 요리 맛보기

원 나잇 푸드 트립에서 샘킴이 주문한 요리를 토대로 구성된 나잇 오울 쉐어링 메뉴(Night Owl Sharing Menu)는 저녁 시간치고는 늦은 저녁 9시 이후부터 주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피크 타임 시간대가 끝난 이후여서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르카토에서 저녁 6-7시 시간대에 창가석 좌석에 앉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데, 나잇 오울 메뉴가 운영하는 시간에 가면 창가석 좌석에 앉아 아름다운 와이탄과 푸동의 야경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전빵을 포함 총 5가지 인기 메뉴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루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메르카토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시도해 볼 만한 메뉴다.

 

Night Owl Sharing Menu 298

(1인당/10% 서비스 요금 불포함)

 

식전빵

메르카토를 포함 장조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요리의 특징은 한국인 혼혈이자 한국 음식에 조예가 깊은 그의 아내 영향 때문인지 매콤한 맛을 가미한 요리가 많다는 것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에피타이져 식전빵에서도 그러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도 일품이지만, 여느 이탈리아 레스토랑 식전빵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있으니, 바로 샴페인 식초에 고추를 첨가해 만든 소스다. 샴페인을 숙성해 만든 식초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내고, 여기에 홍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매콤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해산물 샐러드

Warm Seafood Salad - 따뜻한 해산물 샐러드라니, 그 맛이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는 이름과 달리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요리다. 딱 봐도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요리라며 샘킴이 가장 극찬했던 메뉴이기도 한데, 그의 말대로 따뜻하게 잘 익힌 신선한 해산물과 부드러운 아보카도, 레몬소스의 상큼함이 특히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을 요리다. 깔끔하면서 상큼하고 담백한 맛, 건강함이 느껴지고 무겁지 않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치 태국 요리를 먹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 역시 가져다 주는데, 아시아와 유럽 중간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요리다.

 

 

  

랍스타 & 새우 라비올리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편 다음 잘게 썬 고기와 채소 등을 넣은 후 삶아내어 만드는 라비올리는 파스타의 한 종류이지만 우리에게는 이탈리아식 만두로 더욱 알려진 요리다. 샘킴이 이 요리가 등장하자, ‘라비올리에 랍스타라니 이건 반칙이야!’라고 행복한 투덜거림을 한 것처럼 그냥 먹어도 맛있는 라비올리에 랍스터를 더해 고급 요리로 변신시키고 고소함을 가미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라비올리 위에 바질, 치커리, 민트를 올려 입 안에서 세 가지 각각 다른 매력의 허브가 묘하도록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세련된 맛을 선보인다.

 

 

  

버섯 & 치즈(3종류)가 들어간 피자

메르카토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지만, 사실 100% 이탈리아 정통 요리라기보다 약간의 퓨전이 가미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가장 명확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바로 피자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정통 피자가 얇은 피자 도우(밀가루 반죽)를 특징으로 하는 것에 비해 메르카토 피자 도우는 상대적으로 도톰한 편이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우리 입맛에 더욱 잘 맞는데, 레스토랑 한 편에 있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내는 피자는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쫄깃해 일품이다. 나잇 오울 메뉴에 포함된 버섯 & 치즈 피자는 고기 없는 피자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각종 버섯과 고소하고 깊은 풍미의 치즈를 듬뿍 얹은 후, 그 가운데 독특하게 달걀을 터트려 완성하는 이 피자는 이탈리아의 어느 한 시골에서 신선한 재료들로 막 만든 가정식 피자를 먹는 느낌이 들게 한다.

 

 

  

소갈비 & 폴렌타 튀김

쇼트 립(Short rib) 부위에서 지방 및 뼈를 잘 발라낸 후, 소 갈빗살을 압축해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 조리한 요리다. 첫맛이 한국식 갈비찜과 흡사해 익숙함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한국 갈비 요리와 다르게 겉을 바삭하게 튀기듯이 조리해 이색적이기도 하다. 10시간 이상 숙성시킨다는 갈빗살은 자칫하면 퍽퍽해질 수 있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부드럽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 와인 -끼안티 [Chianti]을 자작이 졸여서 만든 소스는 달콤하고 진한 과일 풍미가 살아있어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소갈비 요리를 매력적으로 변신시켰다. 여기에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 튀김은 감자튀김보다 덜 느끼하고 담백해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黄浦区外滩 中山东一路3号外滩三号6

021)6321 9922

* 예약 후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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