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삼매경 아빠, 미아 된 세 아이

[2017-01-24, 06:14:09]

최근 한 중국 남성이 휴대폰에 온통 신경을 빼앗겨 아이 셋을 지하철 역에 버려두고 떠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경 상하이 지하철 2호선 광란루(广兰路) 역에 어린 아이 세 명이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신민망(新民网)은 전했다. 그 가운데 가장 작은 아이는 땅에 넘어져서 울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민경이 아이들의 부모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다가갔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보호자는 주변에 한 명도 없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이름을 물어도 아이들은 대답은 못하고, 바닥에 앉아 울기만 했다.

 

민경은 아이의 호주머니에서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발견했다. 입장권에는 전화번호 하나가 적혀 있었고, 이 번호로 전화를 걸자 한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세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세 아이들을 데리고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놀러 왔다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역에서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는 휴대폰에 온통 신경을 빼앗겨 지하철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뒤에 남겨 둔 채 본인만 탑승하고 말았다.

 

세 아이들은 아빠를 따라가려 했지만, 이미 지하철 문은 닫힌 뒤였다.

 

한참동안 세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 헤맸던 경찰은 아이의 아빠에게 단단한 주의를 주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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