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투신한 아내, 머리채 잡아 구한 남편

[2017-02-08, 12:03:18]

중국 산시(陕西) 스취안현(石泉县)에서 부부 싸움 후 홧김에 옥상에서 투신한 아내의 머리채를 남편이 잡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믿기 힘든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오후 스취안현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한 30대 여성이 머리채를 잡힌 채 허공에 매달려 있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7일 화상보(华商报)가 전했다.

당시 경찰은 신속하게 옥상 위로 올라간 후 남성이 온 몸이 땀으로 젖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떨며 힘겹게 여성의 머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달려 있는 여성은 자신을 놔달라며 부르짖었고 남성은 제발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간절히 요구했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즉시 여성을 끌어올렸고 구조 작업은 5분이 채 되지 않아 끝이 났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의 손이 머리카락 끝 쪽으로 점점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몇 초만 더 늦었어도 여성을 구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당시 현장 상황은 집행 기록 보존을 목적으로 동료 경찰에 의해 촬영되어 인터넷에 공개됐다. 상황의 긴박함은 동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도 경찰의 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 “남편 대단하네”라며 칭찬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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