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복권도 ‘짝퉁’…세달 만에 1600만원 챙겨

[2017-02-22, 13:54:51]

중국 충칭(重庆)에서 ‘가짜 복권’을 만들어 판매하고 당첨 복권 번호를 임의로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중경신보(重庆晨报)는 관할 경찰이 세 달간 무허가 복권업을 해 온 펑(冯) 씨 일행을 검거하고 가짜 복권과 설비를 전량 압수했다고 22일 전했다.

가짜 복권 판매점은 한 시민의 신고로 적발되었다. 처음 경찰에 신고한 우(吴) 씨는 즉석복권의 한 종류인 ‘스스차이(时时彩)’을 자주 구매해왔고 가끔 적은 금액이라도 당첨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해당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한 수천 위안(수십만원)에 육박하는 즉석복권이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 씨가 경찰에게 보여준 복권은 정식 복권과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정식 복권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상단의 중국복지복권 로고나 위조방지 바코드가 없었고 전체적인 크기 및 구조 역시 달랐다.

관할 경찰은 우 씨의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복권 판매점에 찾아가 수색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가짜 복권 업주 펑 씨가 지난해 11월부터 불법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 복권 판매점 외부에는 간판이 없었으나 내부는 정식 복권 판매점과 매우 흡사해 고객들은 한 치의 의심 없이 복권을 구매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업주는 복권 당첨 시스템을 마음대로 조작해 당첨자를 최소화 시켰다”고 밝혔다.

가짜 복권 업주 펑 씨가 지난 세 달간 판매한 복권 매출은 30만 위안(5000만원), 순이익만 10만 위안(166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복권 구매 시 반드시 중국복지복권(中国福利彩票)이라는 글자와 로고, 위조 방지 바코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약 가짜 복권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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