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와의 경쟁에서 실탄 확보”
중국 최대 검색엔진사인 바이두(百度)가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1조7000억여원을 마련했다.
차이나데일리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사를 포함해 힐하우스 캐피털 그룹, 보위캐피털, IDG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 사모펀드로부터 아이치이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금 총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을 조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이치이는 동영상 시장에서 텐센트 비디오(텐센트), 유쿠투도우(알리바바)와의 경쟁에 맞설 넉넉한 실탄을 확보했다.
리옌홍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치이는 바이두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아이치이에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판 넷플릭스'로 꼽히는 아이치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8100만명에 이른다. 2010년 설립됐으며 매출 기준으로 중국 내 가장 큰 온라인 동영상 기업이다. 인기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온라인으로 독점 방영하며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아이치이는 올해 홍콩 혹은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최고 50억 달러(6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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