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살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겁이 많았고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에 제가 잘 대처하지 못해서인지 소변도 빨리 못 가립니다. 동생을 본 후로는 소변을 옷에 보거나 찔끔찔끔 지리기도 하구요. 27개월에 동생이 태어난 이후 30개월부터는 아이의 감정기복도 심하고 울기도 잘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2주 정도 소변을 못 가리고는 한 2~3개월 잠잠하더니 또 반복하네요.
그리고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다 보면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지 대답도 않다가 낮에도 오줌을 한번씩 싸곤 합니다. 작년부터인가 너무 말을 안 들어 때리고 야단을 치면 저를 무서워하면서도 5분만 지나면 다시 마음대로 행동을 하네요. 동생을 때려놓고 안 때렸다고 하는 건 다반사고 오줌을 싸고도 오줌을 싼 게 아니라 조금 묻은 거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유뇨증이 아닌지 병원에서 확인해보세요.
아이의 소변문제로 아이와의 사이까지 나빠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사실 대소변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부모자녀관계가 나빠져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소변은 아이가 부모를 힘들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요.
일단 아이가 소변을 보는 데 있어서 기능상에 어떤 문제가 없는지 전문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뇨증의 기준은 5세이며, 3개월동안 일주일에 2회 이상 증상을 보일 때 진단을 내립니다. 만약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기능상에 문제가 없다면 심리적인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로 보일 경우에는 놀이치료나 행동치료 등의 아동상담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대소변 가리기에 조급한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대소변 훈련을 시작하여, 잘 가렸을 때는 칭찬해주세요
2. 화내거나 야단치게 되면 아이가 불안하고 위축되어 증상을 더 부차적으로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3.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의미로 젖은 속옷은 자신이 빨래통에 가져다 넣도록 해주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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