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의 올 6월 시험이 전격 취소됐다.
SAT시험 공식기관(미국대학이사회)은 지난 23일 올 6월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시험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학생들이 주로 시험에 응시했던 장소인 싱가포르, 태국, 홍콩, 타이완도 포함돼 중국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상위 30위권 대학의 원서 조기 접수 마감일은 11월1일 혹은 10월15일이다. 이에 앞서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는 10월에도 시험이 한 차례 있지만 시험점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나오지 못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6월 시험에 응시한다. 하지만 6월 시험이 취소가 되면서 2018년 가을 입학 시험을 준비 중이던 학생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또한 SAT 기관은 2017~2018학년 및 2018~2019학년의 SAT 해외시험 횟수를 기존의 6회에서 4회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0월, 11월 및 2018년 3월,5월의 총 4차례 시험이 치뤄진다.
SAT 기관은 6월 시험의 취소 원인은 “시험의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비밀유지를 보장해야 하는 시험 정보를 유출한 기관 및 개인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을 한다고 지적했다. 부정행위 학생에게는 시험 응시자격을 박탈하고, 부정행위에 연루된 기관 및 응시생 명단을 해당 국가 정부기관과 공유하고, 향후 모든 시험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시험문제 유출이 심각한 경우가 많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일정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6월 시험을 응시했던 학생들은 5월 혹은 10월로 시험일정을 연기해야 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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