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주택 공유 거래액이 243억 위안(4조 53억원), 참여 인원만 3500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후 시장 거래액이 1000억 위안(16조 483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8일 국가정보센터가 베이징에서 발표한 ‘중국 주택 공유 보고서 2017’을 인용해 중국 주택공유 시장 잠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주택 공유 플랫폼에서 내놓은 주택 총 수량은 190만 채에 이른다. 주택 공유 업종에 참여한 인원은 3500만 명을 넘었고 그 중 서비스를 제공한 인원(집 주인, 플랫폼 기업 직원 및 협력업체 포함)은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공유란 집 주인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남는 방 또는 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단기간 동안 임대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숙박 공유 서비스라고도 하며 대표적 예로 ‘에어비앤비(Airbnb)’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택 공유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주체는 대부분 ‘80후(“80后, 80년대생)’, ‘90후(90后, 90년대생)’이다. 소위 ‘밀레니엄 세대’라고 일컬음을 받는 이들은 실제로 중국 에어비앤비 전체 사용자의 83%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의 밀레니엄 세대는 총 4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재 주 소비자로 있는 이들이 이후 경제적 능력이 상승하면서 공유 주택을 제공하는 ‘공유자’가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미래 거래액이 최대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지난해 공유 주택은 1선 도시 개인 공급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실례로 중국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샤오주돤주(小猪短租)에서 거래되는 공유 주택은 대부분 중국 동부 및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었다. 이 플랫폼의 숙박 공급 수량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칭다오, 항저우, 청두 순으로 많았다.
한편 보고서는 주택 공유 발전과 함께 우려되는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주택 공유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표준화, 다양화, 개성화 특색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 자격 기준, 업계 기준, 법률 정책 등을 규정하는 명확한 감독 기관 설치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