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글로벌 크루즈 업체 한국항 정박 전면취소

[2017-03-10, 09:50:50]

중국의 사드보복이 해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호화여객선 천해크루즈(天海邮轮)는 오는 3월15일부터 5월30일까지 모든 상품의 한국항 정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총 14편의 운항편이 조정되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9일 전했다. 원래 제주도, 부산 등 한국항의 여정은 전면 취소되었다. 기존 4박2항(港) 중 한국과 일본의 항구에서 각각 한번씩 정박키로 했던 상품은 한국항 정박을 취소해 4박1항으로 조정되었다. 또한 5박3항 일정에서도 한국항 정박을 취소하면서 5박2항으로 조정되었다.

 

천해크루즈 측은 “이번 조정이 크루즈상품 자체 특성에 더욱 부합하며, 회사와 여행사의 테마크루즈 이벤트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중국 여객선 뿐 아니다. 해외 유명 크루즈 업체인 로얄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회사와 코스타 크루즈 회사 역시 한국항 정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프린세스 크루즈와 MSC 크루즈 등의 크루즈 업체들도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크루즈업체의 한국항 정박취소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여행사들이 속속들이 한국행 여행상품을 취소하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이 사라지면서 한국항 정박이 없는 상품이 더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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