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중화권 최고 부자이자,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7일 2017년 중화권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총 486명의 중화권 부자들이 순위에 올라 전 세계 부자의 2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5년에 비해 31%가 증가한 116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중신망(中新网)은 전했다. 중화권 부자 순위 상위 10위 중 4명은 홍콩 출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본토 출신으로 집계됐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자산 규모 313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 또한 2015년 대비 29.34%의 자산이 증가해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고수했다. 리자청(李嘉诚) 창장실업유한공사(长江实业地产有限公司) 회장의 자산 규모는 312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은 순자산 24.67%가 늘어난 283억 달러로 3위에 올랐고, 마화텅(马化腾) 톈센트 회장은 249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마 회장은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다.
반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리옌홍(李彦宏)의 보유자산은 2015년의 153억 달러에서 133억 달러로 감소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6위에 오른 딩레이(丁磊) 넷이즈(网易) 회장은 최근 2년간 넷이즈의 연이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이 162.12% 급증해 1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왕웨이(王卫) 순펑(顺丰)택배 회장은 지난 2월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그의 몸값은 지난해보다 무려 117억 달러가 증가한 159억 달러에 달해 7위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순위에 오른 중화권 인물 486명의 순 자산 총액은 1만3425억 달러로 전 세계 억만장자의 총자산 중 17.5%를 차지한다. 이중 중국본토의 순자산 총액은 8429억 달러로 62.7%, 홍콩은 2771억 달러로 20.6% 비중, 타이완은 704억 달러로 5.2%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따라서 중화권 부자는 수적 증가뿐 아니라 자산 규모 면에서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부동산 업계가 여전히 최고 ‘부의 창출’ 근거지로 꼽혔다. 인터넷 업계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원자재, 전자부품, 내구성 소비재, 서비스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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