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즐거운 여생, 행복한 노년

[2017-04-19, 14:57:37] 상하이저널

 

최근 상하이 홍차오(虹桥), 푸퉈(普陀), 송장(松江) 조선족노인협회 회원들이 민항구 모 사회구역문화중심회관에서 연환모임을 열었다. ‘화합, 교류, 문명, 진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 세 협회 많은 어르신들이 동참했다.


오전 10시, 사회자의 행사선포에 이어 각 분회 회장의 인사말, 전체 회원들의 합창으로 60년대의 유행가요 ‘연변인민 모주석을 노래하네’를 우렁차게 불렀다. 이어 ‘눈 가리고 그림 그리기’,  ‘룡아 문제 알아맞히기’ 등 재미있는 오락이 진행됐다. 전체 노인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그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찰떡, 고사리채, 시원한 막걸리 등 다양한 우리민족 전통음식이 점심 밥상에 올랐다. 노인들은 즐거운 기분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서로 권하면서 맛있게 점심 시간을 가졌다. 우연히 고향사람을 만나 뜻밖의 기쁨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다.


오후에는 각 분회에서 열심히 준비한 문예절목을 펼쳤다. “아름다운 한복차림에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그 모습, 그래도 우리민족이 제일이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아래서 덩실덩실 우리 민족 춤으로 화합의 장을 이어갔다. 독창, 중창, 2인무, 장고춤 등 내용과 형식도 다양했고 수준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82세 황청진 어르신의 노래는 구성지고 감칠맛 있어 인기를 모았다. 이 어르신의 아들인 황광 씨는 이노치과를 경영중이며 상하이에서 우리 민족 여러 분야와 노인협회에도 자금지원과 여러모로 혜택을 주고 있다.


오후 3시 30분, 뜻 깊은 연환모임은 어느덧 마무리 시간이 되였다. 동북3성과 내몽고지역에서 자식들을 따라 이곳 상하이에서 즐거운 여생을 보내시는 어르신들은 다음 기회 만남을 약속하며 아쉬운 심정으로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상하이 조선족 노인들의 건강과 만년에 늘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김성춘(hdhyzmxx2014@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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