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사립초등 입학면접, 학부모 대상 문제지 논란

[2017-05-08, 14:23:49]

상하이의 사립(民办) 초등학교 입학 면접시험이 6~7일 열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기괴한 문제’를 풀게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펑파이교육(澎湃教育)은 양푸(阳浦) 초등학교와 칭푸세계외국어학교(青浦世外)에서 초등입학 면접시험 당일 학부모에게 이상한 문제를 풀게 했을 뿐 아니라, 학부모 및 조부, 조모, 외조부, 외조모의 학력, 근무지, 직무 등을 기재할 것을 요구해 지나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준 시험 문제가 터무니 없다며 해당 시험 문제를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렸다.

 






 

 

문제의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시 교육위원회는 해당 두 학교에 대한 문제 해결 의견을 7일 발표했다.

 

교육위는 “6일 오전 양푸 초등학교와 칭푸세계외국어학교는 학생 면담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바로 조사에 착수한 결과, 해당 사실을 확인해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6일 오후에는 문제가 된 설문조사가 전면 취소되었다고 덧붙였다.

 

교육위는 두 학교는 의무교육법과 평등교육 및 학생의 교육권리의 기본 원칙을 위배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해당 학교에 훈계 조치를 내리고, 해당 학교 이사회는 관련 책임자를 추궁할 것과 학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시험이 아니었으며, 단지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재미삼아 해볼 것을 권유한 것이지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6~7일 명문 사립 초등학교 앞은 입학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한 학부모들과 초등학생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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