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급속히 퍼진 ‘쥐약 사이다’설…알고보니 ‘유언비어’

[2017-05-11, 16:17:04]

최근 웨이신(微信) 등 중국 SNS를 통해 ‘쥐약 사이다’설이 퍼져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그 내용을 보면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인 스프라이트(중국어로 쉐삐(雪碧))에 사회에 불만을 가진 여직원이 쥐약을 넣어 유통시켰다. 스프라이트 제조 공장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모든 제품을 회수했지만 광저우에서는 이미 여러명이 사망해 학교에서도 해당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고 나섰다고 써있다.

 

누가봐도 유언비어 같았지만 내용 마지막에 4월 13일자 ‘금일일선(今日一线)’이라는 남방 방송국(南方电视台)의 뉴스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사건이라고 설명해 많은 네티즌들을 당황시켰다.

 

 

그러나 10일 남해도시보(南海都市报)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온라인에 ‘쥐약 음료’로 확인한 결과 스프라이트 외에도 왕라오지(王老吉), 자둬바오(加多宝) 등 음료 이름만 다르고 똑같은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네티즌을 혼란하게 했던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4월 13일자 방송 내용 어디에도 쥐약 사이다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15년 5월 29일 광저우 동관(东莞)에서 음료에 독극물을 넣어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보도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사건과 이번 유언비어가 합쳐서 퍼진 것으로 추측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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