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 위안화 첫 포함

[2017-06-15, 14:56:41]
유럽중앙은행(ECB)이 처음으로 외환보유고에 위안화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ECB가 국제 통화로써 위안화가 갖는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을 유럽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앙시신문(央视新闻, CCTV)은 ECB가 올해 외환보유고 가운데 5억 유로(6304억원)를 위안화 표시 자산에 투자했다고 15일 전했다. 이는 ECB가 처음으로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위안화의 국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로써 ECB 외환보유고에는 달러, 유로, 엔화, 영국 파운드, 금, SDR(IMF 특별인출권)과 함께 위안화가 일부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위안화 매입을 위해 ECB는 달러 자산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외환보유고의 약 4분의 3을 달러가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위안화의 비중은 크지 않다.

ECB측은 공동 성명과 함께 “최근 몇 년간 위안화는 글로벌 국제 통화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미 지난 2015년에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되는 통화’로 인정하면서 이듬해 SDR 바스켓 편입을 결정한 바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 달러, 유로, 엔화, 영국 파운드에 이어 위안화가 다섯 번째 SDR 바스켓 화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